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충남 서천 물놀이 사망사고 원인은 '물골'
재난안전기…
작성일 : 11-08-16 09:32  조회 : 7,436회 
지난 13일 충남 서천의 한 포구 인근에서 물놀이하던 20대 4명이 갑자기 물에 빠져 숨졌다.
수영을 할 줄 알았다는 이들이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.
조사 결과 이들은 '물골'에 발을 헛디뎌 이 같은 사고를 당한 것으로 14일 밝혀졌다.
'갯고랑'이라고도 하는 물골은 바닷물이 육지에서 빠져나갈 때 만들어지는 물길로, 썰물의 흐름에 따라 형성된 작은 도랑을 말한다.
서천소방서 구조대의 한 관계자는 "물골은 'U자' 형태의 작은 계곡이라고 생각하면 된다"며 "물골은 바닷물이 갯벌을 통과하며 만든 물길로, 썰물 때 물이 이곳을 통해 빠져나가면서 골이 만들어진다"고 설명했다.
그는 이어 "바닷물이 들고 나는 입구가 좁을수록 물골은 더 깊어진다"며 "이런 곳에서는 절대 물놀이를 하면 안 된다"고 덧붙였다.
군산해경의 한 관계자는 "사고가 난 시간대인 오후 3∼4시께는 이 지역에 물이 가장 많이 들어왔다가 점점 빠져나가는 때였다"며 "해수욕장처럼 바닥이 평평할 것으로 착각한 대학생들이 이곳에서 물놀이하다 물골을 잘못 밟고 그대로 물살에 휩쓸린 것으로 보인다"고 말했다.
이 지역의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서천군청은 이번 사망사고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.
사고가 난 지점은 지역 어민들이 부두로 사용하는 선착장과 이어지고 있어 인근에 해수욕 금지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 충분한 안전 조치를 취했다는 것이다.
하지만 조수간만의 차가 큰 지역 특성상 비슷한 사고 위험이 항상 있는 만큼 안전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서천군청은 밝혔다.
전북 군산의 모 대학 동문인 이모(29)씨와 김모(26)씨 등 17명은 전날 오후 4시2분에 서천군 비인면 장포리 선착장 물속에서 기마전 놀이를 하다 한꺼번에 물에 빠져 이씨 등 4명이 숨졌다.
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는 사고발생 1시간여 만에 이들을 발견했지만 이들은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.
이씨 등은 이날 오후 1시에 서천에 수련회(MT)를 온 것으로 알려졌다.
walden@yna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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